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말도 맞지 않는 아주 옛날 얘기고, 시기도 맞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직접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영수회담이 본인과 윤 대통령 일대일로 만나자는 그런 주장인 것 같은데 필히 대통령실에서 만날 계획이 없다는 걸로 누차 말한 걸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국정에 비협조적이고 대결구도인 상황에서 만난다고 한들 무슨 결론이 있겠나"며 "본인의 사법 처리 수순에 대한 방탄 내지는 주의 돌리기,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강조하며 '검찰리스크'로 규정한 것을 두고는 "그건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을 변호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문제 됐던 사건들, '대장동 사건' '성남 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런 게 이 정권에 와서 시작됐나.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상대 후보가 제기했던 문제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지난 정권에서 수사되지 않은 채 덮여왔고 무혐의가 된 건데 그게 어떻게 검찰 리스크냐"라며 "지금은 검찰이 아무리 수사한다 해도 여러 절차가 법원의 통제를 받아서, 증거가 없거나 사실 아닌 것을 얘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본인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당한 사법 절차에 응하는 게 맞고, 사법절차는 제대로 작동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경제라인 내각 쇄신'을 요구한 것에 대해 "169석을 가지고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람을 바꾸라는 것은 월권인 것 같다"며 "우선 좀 더 도와주고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