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기 6단체장 한자리..."정부·기업 원팀으로 경제 대도약"

2023-01-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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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대기업 중심 모임에 중기중앙회 첫 참석

대한상의·전경련·무협·경총·중경련에

이재용·정의선 등 대표 기업인 총출동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의지 다져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악재와 대외환경 악화로 인한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대기업 인사들의 모임이었던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올해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와 함께 개최됐다. 경제계 화합은 물론 정부·경제계 민관이 함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다짐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단체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지역 상공회의소 수장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 인사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신년인사회를 찾아 재계 인사들과 덕담을 나눴으며 각 부처 장관들이 함께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 안보에 대한 질서 변화에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올해의 국내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 회장은 수출 세계 1위, 대규모 방산수주, 누리호 발사성공 등 지난해 국내 경제계의 주요 성과를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는 오히려 성장해 왔다.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3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올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를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계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코로나19 장기화 위기 속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미래사업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하자”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오직 한화만이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반드시 자립이 필요한 방산·에너지와 같은 사업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비상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불광불급의 정신으로 각 사업 부문의 위기 상황에 맞는 대응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의 총수들도 위기 돌파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에서 다섯번째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석열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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