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사고로 154명이 숨진 가운데 당시 위험을 감지한 듯 외벽을 타고 빽빽한 인파에서 벗어나는 외국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압사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이 느닷없이 벽을 타는 모습을 본 이들은 웃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압사 참사 이후 이 장면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며 재평가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직감과 판단력, 행동력이 모두 좋았다", "눈치 안보고 상황 판단을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 22분께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154명에 달한다. 이는 2014년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