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4에이시스GC, 228억 거머쥐다

2022-10-3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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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타로 팀 챔피언십 우승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4에이시스GC팀. [사진=연합뉴스·USA투데이]

4에이시스GC 팀이 228억원을 거머쥐었다. LIV 골프 최종전에서 우승하면서다.

2022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최종전 팀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 달러) 셋째 날 결승이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널드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렸다. 

결승에 오른 팀은 12개 중 4개다. 미국의 더스틴 존슨을 주장으로 하는 4에이시스GC,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를 주장으로 하는 펀치GC, 미국의 브룩스 켑카를 주장으로 하는 스매시GC, 남아공의 루이 우스트이즌을 주장으로 하는 스팅어GC다.

결승은 18홀 합산이다. 팀 선수들의 타수를 합산한다.

스팅어GC와 스매시GC는 점수를 크게 잃으며 우승과 멀어졌다. 

4에이시스GC와 펀치GC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장군과 멍군이 오갔다.

4에이시스GC는 골고루 잘했다. 17번 홀까지(존슨 기준) 패트릭 리드는 70타(2언더파), 테일러 구치는 71타(1언더파), 팻 페레즈는 70타(2언더파)로 모두 언더파를 때렸다.

반면 펀치GC는 17번 홀까지(스미스 기준) 오버파가 두 명 있었다. 마크 레이슈먼(74타)과 웨이드 옴스비(73타)다. 맷 존슨만 70타(2언더파)로 체면치레 중이었다.

277타 대 278타. 1타 차.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마지막(18번) 홀. 파4에서 존슨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위에 올랐다. 스미스의 공은 관중석과 그린 사이에 떨어졌다.

관중이 소리를 질렀다. LIV 골프의 취지처럼 말이다. 그랬더니 스미스의 캐디가 "조용히 해 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수십억이 오가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관중 통제가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관중에게 "뒤로 물러나 주세요. 도로 밖으로 나가세요"를 연신 외쳤다.

잠잠해지자 스미스가 어프로치를 시도했다. 굴러간 공은 3m 거리에 떨어졌다. 존슨은 긴 거리 퍼트를 준비했다. 홀 오른쪽 1.5m 거리에 멈춰 섰다. 스미스가 압박을 이겨내고 홀에 공을 굴려 넣었다. 파. 존슨의 우승 퍼트도 파였다.

281타(7언더파) 대 282타(6언더파)로 4에이시스GC가 우승했다.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우승 직후 존슨의 아내 폴리나 그레인츠키가 달려와 입을 맞췄다. 팀원들(구치, 페레즈, 리드)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시상대가 마련됐다. 모든 선수가 올라가는 긴 포디엄이다. 

그 자리에서 존슨은 "대단하다. 팬들도 대단하다. 이번 시즌은 정말 대단했다. 믿을 수 없다"며 "관중분들께 많은 힘과 도움을 받았다. 그 기운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에이시스GC가 포디엄 가장 높은 곳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우승 상금 1600만 달러(약 228억원)를 4명이 나눠가졌다. 1인 당 400만 달러(약 57억원)씩이다.
 

샴페인을 터뜨리는 4에이시스GC. [사진=EPA·연합뉴스]

이로써 LIV 골프의 첫 시즌이 종료됐다. 지난 6월 영국 런던 개막전을 시작으로 미국 베드민스터·포틀랜드·보스턴·시카고를 거쳐 태국 방콕,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미국 마이애미까지다.

LIV 골프 중계를 맡은 해설자는 "2022년 LIV 골프를 사랑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다음 시즌은 14개 대회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2023년 초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상위 15위 이내 최대 4명 영입을 계획 중이다.

OWGR 가입은 아직이다. 아시안 투어, 메냐 투어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지지부진하고 있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는 두 투어를 후원하고 있다.

아시안 투어의 경우 매년 인터내셔널 시리즈 10개 대회를 개최한다. 이 시리즈에서 1위를 하면 다음 시즌 LIV 골프에 출전할 수 있다.

승강제 도입은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같은 날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는 아일랜드의 시무스 파워가 265타(19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17만 달러(약 16억6700만원)다.

LIV 골프 팀 챔피언십 우승으로 존슨이 거머쥔 상금(400만 달러)과는 3.4배, 팀이 거머쥔 총 우승 상금(1600만 달러)과는 13.6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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