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큰손 폴란드...호주보다 먼저 레드백 도입하나

2022-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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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예비시험, 26일 본시험, 내달부터 실무협상

[사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폴란드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다연장로켓(MLRS) '천무'에 이어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 도입 검토를 공식화했다.
 
호주 육군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랜드 400 3단계) 수주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드백이 폴란드발(發) 깜짝 낭보를 전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자체 개발 장갑차 보르숙(BORSUK)의 보완수단으로 한국 IFV 'AS-21'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밝혔다.
 
AS-21은 레드백의 개발단계 코드명이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레드백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보르숙과 레드백의 사진을 첨부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레드백 도입을 검토한 끝에 오는 25일 예비시험, 26일 본시험을 거쳐 내달부터 한화디펜스 측과 실무협상을 실시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다음주 현지에서 레드백 시연이 있다”고 확인했다.
 
레드백, 호주서 독일 상대 경쟁력 입증...미국 시장도 겨냥

한화디펜스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 [사진=연합뉴스]

레드백은 이미 호주가 181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육군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랜드 400 3단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초 기대보다 계약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레드백은 2020년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 KF-41'과 함께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한화디펜스는 시험평가용 시제품 3대를 호주에 납품하는 계약을 일사천리로 맺었다. 경쟁 중인 독일 링스 장갑차는 무장까지 포함하면 50톤(t)에 육박해 기동성이 레드백에 비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레드백 호주 수출 규모는 1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레드백 수출 성공은 미국 장갑차 사업 수주 전초전으로 평가한다.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50조원에 달하는 미군 'M2 브래들리' 장갑차 4000대 교체 사업의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 육군은 레드백의 선택적유인전투차량(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OMFV)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OMFV는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할 차세대 장갑차다.
 
레드백은 K-9 자주포에 쓰는 1000마력급 파워팩(엔진+변속기)을 달았다. 화력으로는 30㎜ 주포와 7.62㎜ 기관포, 이스라엘 라파엘이 개발한 5세대 대전차 미사일 '스파이크(Spike) LR2' 등을 갖췄다. 특히 호주군이 요구한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이스라엘의 방호 전문 업체인 플라산과 협력해 다층 방호 설계를 하고 차체 하부에 폭발 완충장치를 설치했다. 또 '아이언 피스트(Iron Fist)'로 불리는 능동방어 체계를 갖춰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로 포착해 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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