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그룹, 쌍용건설 인수

2022-10-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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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 지분 10% 유지 결정…쌍용건설, 제2도약 기대

[사진=쌍용건설]


세계 최대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계약을 17일 최종 체결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 3월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미래에셋증권을 매수주관사로 선정, 법무법인 광장, 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해 왔다. 
실사 후에는 두바이 투자청과 지분, 가격, 향후 운영에 대한 협상을 거쳐 10월 1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면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건설 및 주택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세아가 투자를 결정해줘서 24년만에 민간 대주주를 맞이하는 것에 대한 전 임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글로벌세아 그룹의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활용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제2의 도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대주주였던 두바이 투자청(ICD)은 주식매각 후에도 10%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두바이 투자청이 쌍용건설의 지분을 유지함에 따라 쌍용건설은 두바이 및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열어놨으며, 향후 두바이 투자청과 글로벌세아 그룹이 진행하는 비즈니스에 파트너사로서 참여할 수도 있다.

두바이 투자청 관계자는 "ICD가 주주로 운영한 지난 7년 간 쌍용건설은 한국과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ICD는 글로벌세아와 함께 쌍용건설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제조기업인 세아상역을 포함해 골판지·포장 전문기업 태림페이퍼·태림포장, 글로벌 EPC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 패션기업 인디에프(IN THE F), S&A 등 10 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F&B(식음료)·문화, 예술 분야 등에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쌍용건설이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건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 인프라사업은 물론 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세아 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2025년까지 그룹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는 '비전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향후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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