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시 봉쇄 완화 속 단오절 연휴 관광소비 회복되나

2022-05-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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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등 봉쇄 완화에...노동절보다 관광객 20% 증가 전망

5월 29일 영업을 재기한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 명품점 앞에 마스크를 한 방문객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단오절 연휴(6월3~5일)를 맞아 중국 관광 소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된 데다 중국 곳곳에서 소비 촉진책을 내놓으면서 관광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지난 28일 수도 베이징시는 약 한 달 만에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 시작했다. 29일부터 근교 5개 구의 호텔, 민박, 농촌 여행 재개를 허용하고 시내 공원과 헬스장, 영화관 등에서 손님을 정원 50%까지 받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지역 감염이 생겨났고 같은 달 25일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식당 내 식사 금지, 대중교통 통제 등 봉쇄에 준하는 조처가 내려졌다.

상하이시도 내달 1일부터 고위험·중위험 구역 또는 통제·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하고 주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에 더 이상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발표가 나온 후 중국 숙박공유 플랫폼인 투자(途家)에서는 검색과 예약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30일 전했다. 투자가 단오절 기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 인근 호텔 검색량이 29일 정오 기준 평소보다 200% 폭증했다. 또 다른 여행 플랫폼 취날에서도 대부분 베이징 인근지역 관련 여행상품이 금세 매진됐다. 

중국 지방정부들도 그동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동을 제한했던 이웃 성(省)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기 시작했다. 다만 여전히 장거리 여행 대신 근거리 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차 예약은 같은 성내 이동이 8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기 목적지는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광둥성, 저장성, 쓰촨성 등이었다. 비행기 예약 상황도 마찬가지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개방경제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올해 단오절 연휴 관광객은 적어도 지난 노동절(4월30일~5월4일) 연휴 때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시민과 상하이 시민들은 그동안 봉쇄 조치 때문에 적어도 한 달 이상 집에 머물렀기 때문에 어디든 떠나고 싶어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중국 노동절 연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관광객 수는 연인원 1억60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0.2% 감소했다. 

이어 리 교수는 "특히 지방 정부들이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쿠폰 등 맞춤형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관광 산업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로 침체되고 있는 소비를 살리기 위해 소비쿠폰 등 지원책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1∼4월에만 중국 각지의 최소 20개 성·시에서 34억 위안 상당의 소비쿠폰을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 주고 지역 주민들의 소비 수요를 빠르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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