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08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7만3000명 늘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취업자 수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5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50대와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13만3000명, 41만명 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 취업자 수도 16만명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는 정부 공공일자리 정책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 계층을 위한 노인 일자리 확대 영향이 더해지면서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한 것이다.
취업 의지는 있지만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일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점도 긍정적인 흐름이다. 구직단념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20·30세대였다.
전문가들은 중기 시장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보다 장기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0~60대뿐만 아니라, 20대에서도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시장 고용 개선세가 뚜렷하다”면서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 등과 같은 고부가 업종 청년층 유입이 증가해 전체적인 청년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 위원은 “현재 물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 정부 차원의 물가 안정 정책이 진행될 경우 청년 실업률이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어 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