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넘어 정치권 흔드는 '김건희 문자'...野 "국정농단 의혹"

2024-07-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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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한동훈 후보의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제2의 연판장' 사태까지 옮겨붙으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는 건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며 "한 후보가 문자를 공개해 진실을 밝히거나, 아니면 사과하고 이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압박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들이 그토록 바랐던 김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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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연판장 논란 확산...대통령실 당혹 "전대에 끌어들이지 말라"

김건희 여사가 시청역 참사 추모 현장을 찾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밤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한동훈 후보의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제2의 연판장' 사태까지 옮겨붙으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여기에 야당에서는 김 여사의 당무개입 의혹이 확인됐다며 이른바 '국정농단' 프레임으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전날부터 자신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고 다닌다면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게 하자"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모 원외인사로부터 "한 후보의 후보직 사퇴에 동의하는가"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저지한 연판장 사태 재현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이들은 한 후보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지난 1월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수차례 받고도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는 건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며 "한 후보가 문자를 공개해 진실을 밝히거나, 아니면 사과하고 이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압박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들이 그토록 바랐던 김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했다. 원 후보에게는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친박(친박근혜)·비박 갈등보다 더 파괴적인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 갈등의 서막이 오고 있는 것"이라며 두 후보의 자제를 촉구했다.
 
과열된 분위기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각 후보들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당대회 선관위 역시 "각 후보들이나 캠프 관계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선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배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는 중앙윤리위 제소 등 제재 조치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야권에서는 김 여사가 4월 총선 직전 여당 비대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낸 것 자체가 부적절했고, 이번 문자 공개 역시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농단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으로, 김 여사는 사인(私人)에 불과하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고 통과시켜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김 여사는 국민의힘에 어떤 당직도 없는 만큼 당무개입을 멈춰야 한다"며 "김 여사 방탄 국회를 만들 꼭두각시 여당 대표는 당무개입 논란도 나 몰라라 손수 간택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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