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희망퇴직자 중 마지막인 3단계 대상 인원이 이달 말에 회사를 떠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0월 소비자금융 부문을 단계적으로 청산(사업 폐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대규모로 희망퇴직을 실시해왔다. 여·수신, 신용카드, 자산관리(WM) 등 소비자금융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금융사들과 논의했으나 높은 인건비 등으로 최종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한국씨티은행 직원 3500명 중 23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현재까지 2100명이 퇴직했다. 지난해 12월, 올해 2월 중 희망퇴직 대상자 일부가 회사를 떠났고, 이달 말을 끝으로 대상자가 모두 퇴직하게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최대 7억원 한도에서 정년까지 남은 급여를 보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은행권은 한국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이 어떤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탈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8조409억원이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옛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후 17년 만에 소비자금융에서 철수한다. 씨티은행은 본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금융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