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김부겸 국무총리도 출연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며 거부당했다.
21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면서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 방역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제작진도 출연 취지는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김 총리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인 데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출연하면 프로그램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제작진은 '정치인 출연은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는다'며 김 총리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 청와대도 지난해 4월께 문재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 의사를 타진했지만, 같은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방송된 유퀴즈에서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당선 소회, 최근 일상 등도 전했다. 시청자 게시판은 윤 당선인 출연 예고 직후부터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폭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