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저소득층은 덜 벌고 고소득층은 더 벌었다. 소득격차는 최근 4년 중 가장 크게 벌어졌다. 부동산 보유 여부가 자산의 빈익빈 부익부를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2'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93만원으로, 코로나19로 감소했던 2020년보다 15만원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는 7만원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총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동산은 지난 4년간 규모가 점차 커졌다. 2019년 5.0%, 2020년 7.1% 증가한 부동산 자산은 3억원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 21.1% 급등하면서 4억1386만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부동산 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인은 저자산층의 부동산 자산은 계속 줄고 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자산 상승 폭은 더 커진 데 있다. 2018년 125배 수준이던 1~5구간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21년 251배로 더 커져 총자산 증가에 부동산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 소득층 부동산 자산 증가 폭이 컸지만 소득 상위 20%인 5구간 부동산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총자산 구간별로 살펴보면 하위 20%인 1구간은 2018년 703만원이던 부동산 자산 규모가 매년 감소 폭이 커지면서 지난 4년간 213만원 줄어 2021년 490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5구간은 2020년보다 2억원 이상 급증하면서 9억원대에서 12억원대로 늘었다.
삶의 질 면에서도 최상·최하 그룹 총자산 비교 시 부동산 자산 차이가 3억7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양극단 그룹 간 월 노후자금 저축액은 6배(49만원)나 차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