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두, 일론 머스크의 우주 통신 사업 '스타링크'에 SSD 컨트롤러 납품

2024-11-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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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억 여원 규모로 수천 대 공급해

스타링크 글로벌 확장으로 SSD 수요↑ 배경

파두, 고객사와 손잡고 차세대 기술 개발 매진

파두 사진파두 누리집 갈무리
파두 [사진=파두 누리집 갈무리]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파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모듈을 공급했다. 해당 모듈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인공위성 데이터 통신 사업인 '스타링크'의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최근 수천 개의 SSD 컨트롤러 모듈을 스페이스X에 납품했다. 이번 납품 규모는 10억여 원대로 파악됐다. 스타링크가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에서도 사업 면허를 승인받는 등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고성능 SSD 컨트롤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SD 컨트롤러는 서버의 저장공간 장치인 SSD의 '머리'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연속 읽기·쓰기와 임의 읽기·쓰기 등 4대 성능을 제어한다. 최근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각종 소프트웨어(SW)의 고도화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면서 고성능 SSD 컨트롤러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스타링크가 운용 중인 통신용 인공위성은 600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유럽과 북미에서 광범위하게 보급됐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카리브해 연안,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미, 태평양 및 중국 제외 동아시아 등지로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한국 시장을 겨냥해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했으며 5월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기도 했다. 내년 1월 국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스타링크는 2030년 전후로 1세대 위성 1만 2000 대와 2세대 위성 3만 대를 발사해 전 세계 어디서나 최대 1Gbps에 달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파두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WDC)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메모리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웨스턴디지털의 5세대 기업용 SSD 제품이 엔비디아의 슈퍼 AI 컴퓨터 'GB200 NVL72' 사용 인증을 따냈으며 여기에는 파두의 5세대 메모리 컨트롤러(FC5161)가 탑재됐다.

또한 파두는 웨스턴디지털과 손잡고 기업용 SSD(eSSD)에 쓰이는 '플렉시블 데이터 플레이스먼트(FDP)'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SSD의 문제점인 '쓰기 증폭' 현상을 감소시켜 성능을 최대 2~3배까지 향상하고 SSD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아울러 5세대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제공할 6세대 메모리 컨트롤러도 출시할 계획이다. 

파두는 최근 중국 시장 진출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 저장장치 전문기업 바이윈과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컨트롤러 사업뿐만 아니라 기업용 SSD 완제품 모듈 기반 사업 모델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외에도 원웹과 텔레샛, 아마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파두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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