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홍역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10만7500명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대부분이 5세 미만 어린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WHO는 불충분한 예방 접종률 탓에 홍역 환자 수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어린이 83%가 홍역 1차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2차 접종을 받은 비율은 74%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홍역은 가장 전염성이 강한 인간 바이러스이며 발병을 막으려면 2차까지 예방접종을 마친 비율이 95%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50년간 홍역 백신은 다른 어떤 백신보다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보건이 취약한 지역의 사람들을 보호하려면 사는 곳과 상관없이 모두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