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평가하며 오미크론 대확산을 대비해 방역전략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들은 광주광역시에 신고된 90대 2명으로 모두 같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광주 남구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28일 전남대병원, 같은 달 29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90대 이상 고연령층이며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점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고, 지역사회 전파가 커짐에 따라, 중증도가 높은 취약 집단에 전파됐을 경우에 이처럼 사망 사례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주목하며 방역체계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미크론 영향에 따라 방역전략 자체에 일부 변형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분석이 선행돼야 해서 감염 전파력 강도나 위중증 치명률, 예방접종 효과성에 대해 더 분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런 것들에 대한 확정이 돼야 실제 어떤 식으로 유행 양상이 바뀌고 그 속에서 중증환자 및 사망자가 발생하며 그에 맞춰 어떻게 대응할지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이런 분석 및 평가와 함께 여러가지 기초적인 논의를 하는 단계라 당장 방향성을 설명하긴 어렵다"며 "전문가 자문 등도 구하면서 추후 방향성을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11명 추가돼 누적 감염자 수가 1318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별로는 해외유입이 703명, 국내감염이 6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