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채용 불합격자 명단 단체 메일로 뿌려...80명 이상 정보 노출

2021-10-29 21:59
  • 글자크기 설정

일부 피해자 직접 사과 원하기도..."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사진=빗썸 제공]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채용 불합격자 명단을 단체 메일로 뿌려 80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IT 업종에 종사하는 A씨는 지난 27일 빗썸으로부터 경력직 공채 1차 면접 불합격자 이메일을 받았다. 그가 수신한 메일에는 본인의 이름, 이메일 외에 100명 가까운 다른 불합격자의 명단도 함께 포함됐다.

불합격자 중 상당수는 이미 다른 회사에 재직 중이어서 경력직 공채 지원 사실이 알려지는 걸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좁고 소문이 빠른 곳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또 1차 불합격 내용을 담은 메일이 2차 면접일이었던 지난 26일보다 하루 늦게 발송돼 지원자들의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락했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거냐”, “이건 명백한 개인정보 유출” 등 이번 사태에 분노하는 글이 올라왔다.

빗썸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개인 메일을 단체로 보냈다”면서 “사고 당일 밤늦게까지 당사자들에게 모두 전화해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피해 보상보다 직접 사과를 원해서 인사부서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선발하는 과정에서 신입 직원이 컴퓨터 마우스를 잘못 클릭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