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가와 관련해 구상하고 있는 대책을 말해달라"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에 서 의원이 "(유류세 인하를) 한다는 말이냐. 언제 발표하느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유가가 이미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만큼 다음 주 정도엔 조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유류세 인하를 놓고 그간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간 엇박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 의원은 "정부 정책이 왔다 갔다 너무 즉흥적"이라며 "유류세 인하도 즉흥적으로 이뤄져서 부처 간 말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8일 산업부는 유류세 인하는 기재부 소관이라 의견이 없다고 답변했고, 10일 산업부 장관은 검토한다고 했다가 17일 기재부가 유류세 인하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유류세는 이미 검토해왔지만 확정되기 전에 내용이 나갔을 경우 혼란이 있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