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4)이 대회 첫날 2위에 오르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약 73억8500만원) 첫날 1라운드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로에 위치한 서지필드 골프장(파70·7131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순연 결과 강성훈은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선두인 러셀 헨리(미국·8언더파 62타)와는 2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테드 포터 주니어와 마이클 톰프슨(이상 미국·6언더파 64타)이다.
강성훈은 페덱스컵 포인트 122점으로 188위에 위치해 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턱걸이(125위) 중인 보 호그(미국·428점)를 뛰어넘어야 한다. 안전한 진출을 위해서는 우승(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절실해진 상황.
그런 그가 1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3홀 연속 파를 기록한 그는 4번 홀(파4)과 5번 홀(파5)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 홀(파4)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그는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었다. 12번 홀(파3) 보기를 범했지만,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 세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7번 홀 버디를 추가했지만, 18번 홀(파4)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강성훈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25.9야드(298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77.78%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1.442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성훈은 "더운 날씨다. 그래도, 경기가 잘 풀렸다. 티샷이 좋아서 플레이가 편했다. 앞으로는 쇼트 게임과 퍼트에 집중하겠다. 코스 세팅은 공평하다. 잘하는 선수가 잘 칠 수 있게끔 한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강성훈의 뒤를 따르는 것은 '맏형' 최경주(51)와 임성재(23)다. 두 선수는 4언더파 66타 공동 19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경훈은 3언더파 67타 공동 40위, 안병훈(이상 30)은 1언더파 69타 공동 89위로 하루를 마쳤다.
이 대회 종료 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위는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할 수 있다. 2차전(BMW 챔피언십)은 상위 70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은 상위 30위가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