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논란' 소마 공사, 외교부 '응당 조치' 요구 25일 만에 출국

2021-08-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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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입국장 빠져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1일 한국을 떠나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외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던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1일 귀국했다.

소마 공사 귀국은 외교부가 지난달 17일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요구한 지 25일 만에 이뤄졌다.

소마 공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후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했다.

소마 공사는 출국길 '이번 인사를 통상적인 인사로 받아들이냐'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한국 취재진과의 식사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대일 외교와 관련해 '마스터베이션'(자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 정부는 즉각 일본 외무성에 소마 공사와 관련한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고, 일본 정부는 지난 1일자로 소마 공사에게 귀임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 계기 문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무산되는 등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소마 공사가 통상의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경우처럼 국장 보직으로 영전하기보다 무보직으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에게 귀국을 명령한 것이 징계성 인사는 아니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한편 소마 공사 귀임으로 공석이 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구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정무공사가 겸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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