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당국이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을 제한하고 나섰지만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1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1명 발생했다며, 이 중 83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장쑤성에서 54명, 후베이성에서 14명, 허난성에서 7명, 후난성에서 5명, 윈난성에서 2명, 베이징에서 1명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장쑤성 난징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뒤 확산세가 중국 18개 성·시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중국에서 확진 판정된 환자들이 대부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본토 확진자가 7개월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역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저장성에서 12명, 윈난성에서 5명, 상하이에서 4명, 쓰촨성에서 3명, 광둥성에서 2명, 톈진·산둥성에서 1명 나왔다.
이날 무증상자는 30명 발생했다. 이 중 본토 확진자는 7명으로 후베이성에서 5명, 허난성에서 2명 발생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해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의학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498명이다.
다만 중화권에서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날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1만5798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만2019명, 마카오는 전날과 동일한 63명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중화권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78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