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與 "대선 경선 연기 없다...예정대로 '9월 초' 후보 선출"

2021-06-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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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견 속 하나로 가야 한다고 합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일정을 당헌·당규가 정한 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선 180일 전'인 9월 초까지 대선 후보 선출이 이뤄지게 됐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8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경선기획단의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결정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20대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신임받도록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 충정 어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께서도 양해해주시고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일부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최고위원들이 계셨지만, 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최고위 의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승적으로 우리 당이 결단을 내리고 분열하지 않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 반대했던 의원들도 양해해서 최고위가 현행 당헌을 따르기로 했다"며 "별도 표결은 없었다"고 했다.

지도부는 당무위원회 소집 등 추가적인 절차 없이 경선 일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예비선거부터 선거인단 모집, 본경선, 후보 최종 선출까지 약 75일로 18대, 19대에 비해 길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여러 지적 사항과 문제 제기 등을 녹여서 새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기획단이 보고한 일정에 따라 다음 주 초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7월 초에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할 계획이다. 9월 5일까지 본 경선을 마무리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거쳐 9월 10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그간 당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등의 이유로 경선 일정을 늦추자는 요구와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경선 연기를 주장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견지해왔다. 결과적으로는 당 지도부가 이 지사 측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가 되면서 비(非) 이재명계는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강병원·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등 경선 연기파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등 내부 격론이 이어지며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까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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