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재건축 아파트에 국산표준(KS) 마크를 도용한 중국산 유리를 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GS건설 측은 하청 업체 불찰로 자사도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2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드러났다.
다만 GS건설은 자사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자사로부터 하청을 받은 A사가 중국산 위조 유리를 대거 반입했으나, GS건설은 이를 알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GS건설은 A사를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A사 관련자들을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