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DS부문에 큰 변화를 줬다. 지난 5월 '원포인트' 인사로 DS부문장을 맡은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투톱' 체제를 복원하게 됐다. 아울러 메모리사업부장과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 경쟁에서 밀려나며 30여년간 이어간 '메모리 초격차'가 흔들리자, 메모리 사업 반등을 위해 전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사장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벌어진 점유율 격차를 극복하고,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하는 목표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또 반도체 사업부에 파운드리 사장급 CTO 보직과 DS부문 직속 사장급 경영전략 담당 보직을 신설했다. 이 자리는 각각 남석우 사장과 김용관 사장이 맡는다.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을 역임했던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제조&기술담당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단공정 기술확보와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한 사장과 함께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김 사장은 반도체 기획 및 재무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