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선거구 모두 초박빙의 승부가 점쳐지는 가운데, 경선이 가까워지면서 유력 후보 간 난타전도 격렬해지고 있다.
10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1~13일에 전주병, 정읍·고창, 남원·장수·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 선거구에서 공천자 결정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전주병은 김성주 예비후보와 정동영 예비후보, 정읍·고창은 유성엽 예비후보와 윤준병 예비후보 간 양자 대결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선거구는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누구도 승자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싸움도 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선 이후 ‘서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이전투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예비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20대라고 해달라”고 말한 것을 두고, 김성주 예비후보와의 공방이 오가고 있다.
비록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정 예비후보에게 ‘경고조치‘를 내리고 정 예비후보 또한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지만, 김 예비후보는 “모두 변명으로 일관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조속히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읍·고창에서는 허위사실 유포, 여론조사 유출 등을 놓고 유성엽 예비후보와 윤준병 예비후보가 날카로운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고교·대학 동기인 이 둘은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격돌하게 됐는데, TV토론 등에서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고발을 서슴지 않는 등 서로가 물러날 곳이 없는 건곤일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2인 경선에서 3인 경선으로 바뀐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재심 신청을 통해 부활한 정희균 예비후보의 안호영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 정 예비후보와 김정호 예비후보 간 단일화로 불꽃 튀는 선거전으로 변해버렸다.
이에 안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정 예비후보가 무차별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비방하고, 인신공격 및 허위사실 등을 공표해 공명선거를 저해하고 있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고, 제기된 의혹에 거론된 전 완주군수 후보는 정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7일 전북경찰청에 고소했다.
또한 김정호 예비후보는 “경선을 완주할 것이고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역시 3인 경선이 치러지는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도 과열·혼탁 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희승 예비후보의 ‘갑질 논란’이 시의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불거졌고, 이에 이환주 예비후보가 비난을 퍼붓자, 박 예비후보가 저질 정치공세로 맞받아치는 등 후보자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성준후 예비후보는 이 둘을 혼탁 선거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중앙당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경선이 진행된 전주을에서는 이성윤 후보, 익산갑에서는 이춘석 후보, 군산·김제·부안갑에서는 신영대 후보가 승리하며 민주당 공천권을 확보했다.
또한 전주갑은 김윤덕 후보, 익산을은 한병도 후보, 군산·김제·부안을은 이원택 후보가 각각 단수 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