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 경제개발공사(WEDC)는 미국 시간 20일, 위스콘신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EMS(전자기기 수탁제조 서비스)업체 홍하이(鴻海)정밀공업에 대한 감세 상한을 8000만달러(약 86억엔)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28억 5000만달러에서 큰 폭의 감액이 이루어졌다. 홍하이의 투자규모 축소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WEDC는 위스콘신주에 대한 홍하이의 투자촉진을 위해 2017년 홍하이와 감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홍하이가 투자액과 고용인원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WEDC가 15년간 28억 5000만달러의 감세를 실시한다는 내용.
감세액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홍하이가 투자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토니 에바스 위스콘신 주지사에 의하면, 홍하이는 이번 계약갱신 과정에서 위스콘신주의 납세자 부담을 줄이고, 시장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위스콘신 사업장에 유연성을 부여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쥐헝왕(鉅亨網)에 의하면, 홍하이는 계약갱신 후 성명을 통해, "현재 시장의 변동은 2017년 당시 예측할 수 없던 수준"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미중무역마찰 등 세계정세 급변에 따라 투자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