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취임 2년…'배달특급' 안정세 안착 숙제

2021-02-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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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위기 소방수 역할…진짜 실력 보일 때'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사진=경기도 북부청 제공]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가 오는 11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자본잠식 위기를 극복하고자 '공격적 경영대책'을 안정적으로 경영했다는 섣부른 평가가 있지만, 성장세로 볼 때 아직도 '진행형'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2년 전 취임식에서 '튼튼하고 자생력 있는 조직으로의 발전'을 거론했던 이 대표는 2년 간 말 그대로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마주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야 하는 날들을 보냈다.

2019년 취임 전부터 계속된 적자 사태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도 회사 수장으로 있었던 2년을 되돌아보며 적자 위기 대응을 기억에 남는 핵심 경영으로 꼽았다.

경기도주식회사(이하 회사)는 2016년 도내 중소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제품 유통과 판로개척을 위해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연합회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됐다.

하지만 설립 첫해 2개월 동안 1억5800여만 원 적자를 시작으로 2017년 1억8500만 원, 2018년 2억여 원 등 3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5억 원을 넘어섰다.

자본금이 줄면서 자본잠식까지 우려되며 회사 존폐 위기까지 거론됐다.

적자 위기 극복이란 숙제로 주어진 상황에서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회사가 판로 구축에 눈을 돌리도록 해 경쟁력을 갖추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판로를 구축해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베트남 등 세계 주요 도시에 30개 매장을 구축했고, 최근에는 백두산관광특수 롱마트 내에 경기도 홍보관을 개장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흑자'로 이어졌다.

취임 첫 해 설립 후 최초로 당기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총 거래액은 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에는 160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가 대성장하는 원동력을 얻었다.

특히 코로나19 광풍이 몰아친 지난해 집중했던 비대면 라이브커머스와 홈쇼핑 등은 회사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디지털플랫폼 신사업으로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중개 수수료가 민간배달앱 보다 훨씬 저렴한 덕분에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소비자들까지 '착한 소비'라고 호응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지난해 12월 1일 첫 출시 이래 두 달만에 총 거래액 53억 원, 가입 회원 14만 명을 기록했다. 신청 가맹점도 9500개에 육박한다.

회사는 올해 화성·오산·파주 등 시범지역 3곳을 포함해 도내 28개 시·군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총 거래액 2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소통' 경영도 후한 평가를 받는 것 중 하나다.

현장 실무자에게 권한을 최대한 부여해 사업 성과를 최대치로 이끌어내도록 했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자율·성과 경영마인드를 회사에 접목했다.

다사다난한 2년을 보낸 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 역시 많다.

일단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도내 중소기어 시장 진출 지원하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일도 급선무다.

또 그동안 성장세를 이어 온 '배달특급' 확대에 더욱 힘을 쏟아 안정세로 안착시키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이 대표는 "관료적인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과 도전 정신으로 쉼 없이 달려온 2년이었다"라며 "가능한 일에 대한 도전이 아닌,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도전하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 2년을 방향을 다잡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진짜 실력을 보일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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