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정부가 추진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의료계가 반대하며 약 9개월 간 강대강 대치로 이어진 의정갈등의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의학회는 의협(대한의사협회) 중심의 하나 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전임 회장님들과 심도깊게 논의했고,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한 끝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KAMC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 이후 여러 가지 비난이나 의학회의 입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충분히 수백번 아니 수천번 고민한 후의 결정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부디 이번 결정을 통해 의정 사태 해결의 한 알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다른 의료계 단체들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아직 파악한 바가 없다면서도 의학회와 KAMC 결정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의정협의체는 이르면 다음주 출범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