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현대차그룹 부사장 "수소경제 퍼스트무브될 것…많은 도전 남았다"

2021-02-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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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린수소포럼’ 출범식서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현황 및 전략' 발표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 선도해 나가겠다. 많은 도전이 남았다."

김세훈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은 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그린수소포럼’ 출범식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현황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소개와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사업, 향후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수소차 넥쏘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연료전지 개발을 진행하는 등 국내 최고의 수소연료전지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유럽과 미국 각지에서 ‘탄소중립’ 사회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수소 산업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탄소중립은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결국 모빌리티는 전기차, 수소차가 함께 가게 된다"며 "지난해 7개국이 수소관련 국가를 발표하며 이와 관련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차의 대중화가 이뤄지기 위한 과제로 승용 부문에서는 원가절감을, 상용 부문에서는 내구성 강화를 꼽았다. 현대차는 2018년 수소차 넥쏘를 선보인데 이어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도 출시하며 글로벌 1위 수소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05년 만들었던 연료전지 가격 스택은 가격이 5억원에 3개월을 쓰고 버려야했지만, 2018년 넥쏘는 5000시간, 10여 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가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는 특히 항공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최근 저희한테 연료전지 기술을 요청하는 쪽은 다 항공 쪽"이라며 "항공의 경우 같은 무게에 3배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지만, 2000년 초반과 (지금을) 비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다음 도전은 기차, 선박 등이 있다"며 "특히 선박은 (요구하는) 양(배터리 용량)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는 수소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출범했다. 에이치투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가 엔진을 개발하면 자사만 썼지만, 이제는 연료전지를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에이치투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홍보, 강화해 사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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