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정의당….'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노동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비서 면직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 류 의원은 29일 "절차상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당적을 박탈당한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현직 국회의원마저 노동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셈이다. 창당 9년 만에 '존폐 기로'에 놓인 정의당의 위기감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노동법상 휴게시간 위배'와 함께 '사실상 왕따'를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면직 처분 후 지역위원회 당원들의 반발로 류 의원이 이를 철회했지만, 이후 재택근무를 명하면서 해당 비서를 의원실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전 비서의 의사와 상관없이 올라온 글"이라고 말했다. 다만 '절차상 실수'는 인정했다. 류 의원은 "의원실에서 수행 업무를 맡은 7급 비서는 '업무상 성향 차이'로 면직됐다"고 전했다.
그는 "수행비서의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았다"며 "일정이 없는 주는 '주 4일 근무' 등 휴게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오해는 풀었지만 계속 함께 일하기는 어려웠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28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성추행한 김 전 대표의 당적을 박탈했다. 당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조치를 한 것이다.
이는 김 전 대표가 직위 해제된 지 사흘 만이다. 정의당은 오는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카드'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당의 발전적 해체'를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