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보양뜸' 창안 구당(灸堂) 김남수옹 별세

28일 오후 전남 장성군 장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당(灸堂) 김남수 옹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극보양뜸'을 창안한 구당(灸堂) 김남수 옹이 별세했다. 향년 105세. 

28일 전남 장성군 등에 따르면 김옹은 전날 영면에 들었다. 1915년 전남 광산군(현 장성군)에서 태어난 김옹은 부친 김서중으로부터 한학과 침구학을 전수 받아 1943년 남수침술원을 개원했다.

이후 중국 북경 침구골상학원 객좌교수와 대한침구사협회 입법추진위원장, 녹색대학개학원 자연의학과 석좌교수 등을 거쳤다.

2002년에는 대통령 표창, 2008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12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고인은 90세 넘어서도 침과 뜸을 시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에는 고향 장성군 서삼면 금계리에서 무극보양뜸센터를 열어 침과 뜸 보급 활동에 애썼다.

고인이 창안한 무극보양뜸은 쑥 한 줌으로 뜸을 뜨는 쑥뜸의 일종이다. 한때 무허가 의료행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2011년 헌법재판소는 ‘사회 통념상 용인 가능한 시술’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