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3191만6595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며, 주당 발행가격은 2만3500원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 평가가치는 8조5800억원(증자 완료 전 기준)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포트워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TPG캐피탈은 세계 최대 공유차량 서비스 기업인 우버,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및 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 스포티파이,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의 모바일페이먼트 자회사인 바이두파이낸셜 등 글로벌 상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회사다. 운용자산 규모는 1033억 달러(약 117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본확충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 시 TPG캐피탈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약 5000억원이며, 주식 소유 비율에 따라 배정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1일, 주금납입일은 12월29일이다.
제3자 및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끝나면 납입자본은 1조8255억원(9월 말 기준)에서 2조5755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지난달 말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한 카카오뱅크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위해 연내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