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4.6%에 달했던 매매가격 10억 이상 아파트 비중이 올해는 22.8%(지난 14일 기준)로 감소했다.
직방은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재건축 사업의 부진 등으로 강남·서초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용산, 송파, 성동, 광진, 마포, 동작 등은 1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 10억이상 거래비중이 1.9%에 불과했던 성동구는 옥수동과 금호동, 왕십리뉴타운 사업으로 올해 거래비중이 52.8%까지 급증했고, 같은기간 마포구는 3.3%에서 41.5%, 동작구는 0.3%에서 36.7%까지 증가했다.
또 중저가의 주택이 많아 신혼부부나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층에 인기가 많았던 서남부(금천·관악·구로)와 동북권(노원·도봉·강북) 지역도 10억원 아파트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직방은 "고가주택 거래 시장이 위축된건 시장 가격 하락이 아닌 강남, 서초 등 주요지역 거래시장이 위축된 탓"이라면서 "그동안 소득 중위계층이나 주택가격지불능력이 높지 않은 수요층들이 찾았던 지역들이 이제는 10억이라는 고가아파트를 배출하면서 오히려 제2, 3의 강남이 되고 있는 점은 불안한 주택시장에 또 하나의 뇌관이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