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장마에 에어컨 수요 '뚝', 건조기 판매 '불티'

2020-08-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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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판매량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 건조기 판매량 50% 증가

'역대급' 무더위 예고와 달리 역대급 장마가 이어지며 에어컨 수요가 줄고, 건조기가 올해 여름 흥행 가전으로 떠올랐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에는 크게 늘었던 에어컨 판매가 지난달부터 줄었다. 대신 길어진 장마로 의류건조기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에어컨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판매 증가에 대비했다.

실제 초여름 무더위로 지난 6월에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5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된 7월에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뚝 줄어들었다.

줄어든 에어컨 판매량의 매출을 메꾸고 있는 것은 의류건조기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의류건조기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약 56% 늘었다. 

삼성전자도 올해 7월 건조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4㎏ 이상 대용량 모델 판매 비중이 94%까지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올여름에는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쳐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빨래를 말리기 어려워지자 대용량 건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긴 장마까지 오면서 건조기 판매가 더욱 늘었다"며 "특히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LG만의 스팀 기능을 탑재한 16㎏ 이상 대용량 신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도 건조기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대우 등은 올해 1등급 에너지효율 의류건조기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그랑데 AI' 17㎏ 건조기(위)와 24㎏ 세탁기 제품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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