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쟁억제력 강화 방안을 토의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핵심적인 중요 군수 생산계획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년 기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11일 만(보도기준)이다.
예비회의 이후 25일 만에 열린 이번 확대회의에서는 사상교육, 군 내부 인사, 중요 군사 생산 계획 심의 등 내부 조직 문제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들, 조선인민군 군종 및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정치위원들,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일군들과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 당 중앙위 주요부서 부부장 등이 참가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정치 사상생활과 군사사업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당의 사상과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 지휘관, 정치일군들에 대한 당적교양과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세대 인민군 지휘성원들은 우리 당의 혁명사상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시킬 데 대해 중요하게 강조됐다”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또 무력기관의 주요직제 지휘성원들의 해임 및 임명에 관한 조직문제도 취급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 동원태세를 점검했다”며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문제들을 토의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비공개회의에서는 핵심적인 중요 군수 생산 계획 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했다고 부연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토의 결정된 핵심과업들을 집행시키기 위한 여러 명령서들에 친필 서명하시었다”며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취한 중대한 군사적 조치들은 주체혁명의 장래를 믿음직한 군사력으로 더욱 억척같이 담보하게 하는 력(역)사적인 결정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 안건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5월 열린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4차회의보다 표현의 수위는 낮췄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제4차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었다. 그러나 이번 5차 확대회의에선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토의로 ‘핵’이란 표현을 자제했다.
이는 지난 제5차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추가적인 군사적 갈등 구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가 내포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