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모의 처녀들을 '기쁨조'로 선발해 접대 받는다는 주장이 한 탈북 여성으로부터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김정은, 매년 25명의 처녀를 뽑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탈북 여성 박연미씨(30)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북한 기쁨조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 관계자들이 예쁜 소녀들을 찾기 위해 모든 교실과 운동장을 방문한다”며 “예쁜 소녀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가족의 지위, 정치적 지위를 확인한다. 북한에서 탈출하거나 한국 또는 다른 나라에 친척이 있는 가족을 둔 소녀는 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쁨조 선발 과정에는 처녀성을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 등 엄격한 조사가 따르며, 작은 상처와 같은 사소한 결함도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기쁨조는 김정일이 1970년대 처음 고안했는데, 예쁜 여성 몇 명을 골라 아버지 김일성이 가던 휴양지에 데려다준 게 시작이었다. 이어 김정일은 1983년 자신을 위해 두 번째 기쁨조를 창설했다.
그는 “세 남자의 선호 여성 취향이 달라 팀 구성이 달라졌다”며 “김정일은 키가 작아 160㎝ 이상이지만 너무 크지 않은 여성을, 김정은은 날씬하고 서구적인 여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기쁨조는 각각 마사지·공연·성행위를 담당하는 3개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공연을 담당하는 그룹은 ‘모란봉악단’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기쁨조가 되는 것은 기아 탈출을 위한 수단”이라면서 “20대 중반이 된 기쁨조는 보통 팀에서 나와 지도자의 경호원들과 결혼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성들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기쁨조의) 유일한 목표”라며 “매력적인 소녀들은 김 위원장을 섬기고, 다른 소녀들은 장군과 정치인을 만족시키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김씨 일가에 대해 “신으로 숭배 받기를 기대하는 소아 성애자”라고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씨 등 탈북자들의 북한 생활에 대한 증언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