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기차를 충전기와 연결하자마자 전기차에 저장된 차량 및 결제 정보를 이용해 별도 사용자 확인이나 결제 단계 없이 간편하게 충전을 마치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회원 카드 인증이나 신용카드 결제가 필요한 기존 방식보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용자들은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 제조사들이 내년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늘릴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플러그 앤 차지와 무선충전을 결합한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충전하는 동안 차량을 자동 점검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새로운 충전기술 도입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전기차 업계 파트너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GS칼텍스와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고, 2022년부터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추후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 및 잔존 수명 예측 등의 신규 서비스도 발굴하기로 했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운전자는 GS칼텍스 전기차 충전소에서 배터리 안전진단,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서비스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에는 통상 20∼3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정차 공간 확보가 필수였는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게 되면 주유소 내 충전기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