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원했던 '그 사람들'의 처벌이 죽음 뒤 단 10일 만에 내려졌다.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를 영구제명했고, 함께 폭행에 가담했던 선수 김모씨는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10일 만이다.
최 선수에 대한 내용은 YTN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녹취록과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결국 '그 사람들'은 중징계를 받게 됐다.
위원회는 '영구제명'으로 협회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안씨를 제외한 3명은 최 선수에 대한 폭행을 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위원회는 피해자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세 사람의 진술이 조금씩은 달라야 하는데, 같은 패턴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을 보고 법적인 조언을 받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안씨는 협회 소속이 아니라 위원회 차원의 징계는 내리지 못했으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