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과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의 꼬리는 장암주공7단지아파트에서 헬스장, 동호회를 거쳐 친목 모임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이후 같은 동 60대 남성과 큰아들인 30대 남성, 작은아들인 20대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인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또 20대 여성도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장암주공7단지의 집단감염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706동 119가구 입주민 244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3명이 추가됐다.
60대 여성과 20대 아들, 20대 여성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집단감염이 터지자 방역망을 연일 재정비하면서도 확진자 모든 동선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장암주공7단지 집단 감염은 헬스장으로 번졌다.
아파트 일가족 중 30대 남성이 회원으로 다니던 의정부동 바비붐헬스장과 관련해 양주 거주 60대 남성과 부인, 아들이, 의정부 거주 20대 남성과 형 등 7명이 확진됐다.
헬스장 무더기 확진은 골프 동호회 모임까지 이어졌다.
지난 2일 녹양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확진됐는데, 이 남성은 양주 거주 60대 남성과 지난달 24일 포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함께 친 뒤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녹양동 거주 6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양주의 모 식당에서 친목 모임을 했는데 참석했던 지인 3명이 56~58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암주공7단지발 코로나19가 4차 감염까지 확산된 셈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재 장암주공7단지 관련 확진자는 입주민 9명, 2∼4차 감염자 12명 등 총 21명으로 늘어났다.
감염 확산의 뇌관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57번째 확진자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지난 1일 녹양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식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동장과 직원, 주민자치위원 등 20여명은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주민센터는 폐쇄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4차 감염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유형의 집단감염 사례로 번질지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 집단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