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아플리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2020-07-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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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재창출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사진=보령제약 제공]

보령제약은 스페인 파마마와 독점판매 계약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아플리딘(성분명 플리티뎁신)’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2일 밝혔다.

보령제약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아플리딘은 원숭이 신장 세포(Vero cell) 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 승인된 대조약물 ‘렘데시비르’ 대비 2400~280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사람 폐세포(Calu-3 cell)에서는 렘데시비르 대비 80배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 수치는 각 성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도를 50% 저해하는 약물농도인 IC50의 수치를 비교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아플리딘은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플리딘은 아플리디움 알비칸스(Aplidium albicans)라는 해양천연물에서 기원한 성분으로, 다발성 골수종이 재발하거나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을 때 쓰이는 치료제다.

현재 호주에서 시판 중이며, 미국과 유럽에서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3상 임상 승인을 받아 수백 명의 환자에게 투약 되는 등 인체 내 안전성이 확인됐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입원환자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의 진행을 억제하고, 코로나19 환자의 빠른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마마는 아플리딘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보령제약도 3분기 내에 국내 임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진 지금,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며 “보령제약은 여러 기관‧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플리딘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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