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선정 임박 반포주공1 3주구, 눈여겨볼 포인트는?

2020-05-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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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재선정 총회 실시

대우건설, '리츠 분양 방식' 시행여부 주목

삼성물산, 높은 신용 바탕 준공 후 분양 제시

대우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트릴리언트 반포' 투시도.[사진=대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30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양 사의 주요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재선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으나 공사비와 관련된 문제로 조합과 마찰을 빚은 끝에 시공사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밟은 조합은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5위 대우건설을 최종 후보로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1차 합동설명회 당시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 등 양사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1차 합동설명회에 기업 수장이 참여하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 만큼 이 사업장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기존 1490가구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 8087억원 규모다. 강남권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정비사업장이란 점에서 양 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유일의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제안했다. 반포지역에 대우건설 프리미엄 주택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사용한 단지는 있으나 단일 브랜드 사용은 처음이다. 또한 0.9%의 낮은 고정금리를 적용한 사업비 항목 전체를 조합 대여자금으로 내걸었다.

분양방식도 선분양과 후분양을 포함해 '재건축 리츠'를 업계 최초로 제안해 큰 주목을 받았다. 재건축 일반분양분 주택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조합원들이 주주가 되는 방식이다. 향후 일반에 매각하거나 임대를 연장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물산의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투시도[사진=삼성물산 제공]


새로운 분양방식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으나 서울시가 이러한 사업 방식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혀 리츠 방식의 분양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삼성물산은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by) 래미안'이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몇 년간 정비사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앞서 신반포15차 시공사 재선정에서 승리하며 이 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조경부문에서 강점을 갖춘 리조트부문 역량을 활용해 단지 내 숲길 및 상가 프리미엄화 등 차별화 된 설계를 제시했다.

삼성물산의 핵심 공약은 100% 준공 후 분양 방식을 통한 조합의 수익 극대화다.

준공시기가 최소 3년 후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분양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 책정이 가능할 것으로 2500억원가량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착공 시점은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앞당기고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줄여 사업비 이자를 120억원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반포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춰 유리한 면이 있지만 대우건설의 리츠 방식 재건축이라는 파격카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능력과 자금조달 능력 모두 양사가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어 관건은 분양방식을 통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반포 15차 사례와 더불어 반포권에서는 래미안 브랜드 선호도가 높지만 대우건설이 제시한 리츠사업방식의 실현 가능성이 입증될 경우 시공권의 향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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