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타피오카 밀크티가 일본은 물론 세계를 사로 잡은지 수년. 다음 유행은「대만 야시장 게임포차」가 될지 모릅니다. 일본 유일의 대만 야시장 게임 포장마차 연구원, 산몬지 마사야씨 (27)는 일본에서 야시장을 부활시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대만의 야시장에는 음식 포차와 나란히 레트로 게임 포차가 나와있습니다. 야시장 게임은 룰이단순한 만큼 게임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어 어른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야시장 문화에 익숙한 때문인지, 특별한 날에만 축제가 있는 일본과는 달리 매일 야시장이 개최되는 대만에서는, 작은 아이 옆의 할아버지들이 진심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잿날에도 자주 볼 수 있는 사격이나 고리 던지기 같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만, 대만 야시장의 대표적인 것이라면 마작 패를 사용한 빙고와 탁구공을 던지는 게임일 것입니다. 잡은 새우를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새우 낚시 게임도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숫자를 사용한 「 寫數字(시에슈쯔) 」라는 비교적 새로운 게임입니다. 600개의 칸이 있는 한 장의 종이에 1에서 600까지의 숫자를 하나씩 채워가는 것으로, 30분 이내에 모든 칸을 채우면 끝. 숫자가 중복되거나 빠짐이 없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 대해, 설이 분분하지만 발상은 2011년 중국이라고 합니다.
언뜻 숫자를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쉬울 것 같지만, 한번의 실수없이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어렵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15분 정도 쓰면 끝나는데, 성공률은 10명 중 1명이 나올까 말까 합니다. 단순하지만 의외로 빠져드는, 이런 게임도 제대로 상품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야시장 문화를 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첫 대만 여행에서 타이난시의 화원 야시장을 방문했을 때, 낮에는 아무것도 없던 장소에 많은 가게가 들어서고, 인파가 모여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아 “이렇게 재밌는 곳이 있었네" 라며 감격했습니다. 당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터라, 바로 다음 해에 대만에 유학하여 타이난시를 거점으로 밤마다 각지의 야시장을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야시장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는 것은, 교외에서 열리는 지역 밀착형 '유동 야시장'입니다. 생소한 말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매일 열리는 고정 야시장에 비해 유동성 야시장은 주차장이나 공터 등 시내 곳곳을 요일별로 이동하며 열립니다. 같은 공간을 주/야간 다르게 활용하는, 흥미로운 도시 디자인의 사례입니다.
유동 야시장은 가설 포차이기 때문에 출점에 드는 선 투자 비용도 적고, 寫數字(시에스츄) 등은 거의 본전도 필요 없습니다. 적은 돈으로 빈 공간에 많은 사람을 모으는 아이디어를 응용하면 지금 연구 중인 도시 계획 외에도 공터나 공공 공간의 활용 등, 여러 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만 야시장의 에센스를 배워 일본의 도시에도 새로운 형태의 야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제 꿈입니다.
<프로필>
三文字昌也(산몬지・마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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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페스타>
※특집「아시아 인터뷰」는 아시아 경제를 전하는 NNA의 무료 매체「NNA칸파사르」2020년5월호 <http://www.nna.jp/nnakanpasar/> 에 게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