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훼손이자 내정 간섭”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분개하고 규탄한다"고 미국에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만독립'은 '죽음의 길(死路)'로, 대만 독립을 종용하고 지지하는 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모든 행위는 중국의 강력한 반격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반드시 대응할 것이며, 이것이 가져올 후과는 미국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도 “미국은 대만과의 어떤 형식의 관련 교류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 역시 “극단적인 잘못이자 아주 위험한 일”이라며 "인민해방군은 외부세력의 어떠한 형식의 간섭도 무너뜨릴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의지와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공개 성명으로 대만 총통 취임을 축하한 것은 처음이라고 대만 외교부는 밝혔다. 차이 총통은 1979년 미·중 수교로 미국과 대만간 외교 관계가 공식적으로 끊어진 이후 대만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미국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미·중간 대립 속 대만이 미국과 밀착하는 것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1일자 사평에서 "새로 임기를 시작한 차이잉원에게 찬물을 몇 통 끼얹어서 정신차리게 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사평은 "미국이 원하는 건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몇 차례 중국을 찔러 괴롭혀 베이징을 압박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는 것"이라며, "중국이 힘들면 대만은 더 괴롭고, 중국의 고통이 대만의 즐거움으로 바뀔 가능성은 '제로'"라고 주장했다.
사평은 또 "대만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바둑돌"이라며, "대만은 미·중 양국간 코끼리 싸움에서 호랑이나 하이에나 역할이 아닌 개미일 뿐이니, 날뛰지 말고 신중할 것"을 경고했다.
이밖에 사평은 "중국이 대만의 행위로 인해 군사수단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고 결심할 때가 온다면 미국은 이를 막기는 커녕, 갈수록 멀리 숨어서 큰소리만 칠 가능성이 높다"고 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