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9시 타이베이 총통부 내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중화민국 총통으로서의 업무를 공식 시작한다.
본래 총통 취임식은 야외무대를 설치해 대규모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약식으로 진행된다.
차이 총통은 취임 선서 후 타이베이빈관으로 이동해 야외무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뒤, 내부 행사장으로 들어가 200여명의 내외 손님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전날까지 대만에서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총 440명, 사망자는 7명에 그쳤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에서 "취임식은 대만 인민이 함께 전염병의 침략을 막아내고, 세계가 우리의 단결을 목도하게 한 가운데 열려 특별하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가운데 전염병을 노력해 막은 대만의 경험을 세계 친구들에게 알려주자"고 말했다.
다만 차이 총통이 향후 4년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일단 미·중 갈등 속 위치 설정이 중요하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놓고 중국과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대만과 홍콩 문제, 중국의 종교탄압 논란까지 들고 나와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공교롭게도 총통 취임식이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하루 전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번 취임식에서 차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경제 살리기도 해결해야할 문제 중 하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는 대만의 올해 성장률을 -4%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