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9일부터 4·15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 및 보도가 금지된다. 언론사들은 8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한해서만 보도할 수 있다.
이는 ‘밴드왜건 효과(우세한 후보자에게 투표)’나 ‘언더독 효과(열세자에게 투표)’ 등 막판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여론조사 보도의 비중이 줄면 각 정당의 ‘메시지’만 남는다. 때문에 이 ‘깜깜이 기간’의 각 정당 메시지가 표심에 큰 영향을 준 경우가 적지 않다. 여야의 ‘메시지 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100%로 선회한 與 ‘이달 지급’…긴급명령까지
7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야 메시지 전쟁의 핵심은 ‘경제’다. 특히 정치권이 앞다퉈 돈 살포에 나선 만큼, 긴급재난지원금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은 ‘전선 넓히기’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안정적 대응을 강조하는 동시에, 긴급재난지원금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제출 등으로 야당의 목소리를 흩트릴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를 총선이 끝나는 즉시 소집해 16일부터 추경을 처리하고자 한다”며 “가능하다면 4월 중에 지급을 마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주 국회에 2차 추경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야당의 공세를 무디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이구동성으로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을 주장했다”며 제1야당 선대위원장과 당 대표가 동의하는 만큼 대통령에게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 요청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긴급재정경제명령은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가 발생, 국회 소집을 기다릴 수 없을 때 대통령이 재정 처분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 긴급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면서 전선을 넓혔다.
◆野, ‘경제실정론’ 단일의제 집중…내부선 이견
반면 통합당은 단일 의제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메시지가 분산되면 그만큼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통합당은 정권심판론과 경제실정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내놓고 있는데, 다소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당내에서 조율되지 않은 메시지가 나오면서 ‘혼선’도 빚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당장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대위원장급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이건 악성포퓰리즘이다.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기 전 명확한 의제 설정을 하고 단일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6일)엔 선대위 회의에서 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지상욱 의원은 “지역에서 뛰다 보면 당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가 있다”며 “당의 메시지는 지역에 하달되는 만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달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하는 문병호 후보는 “경제 전문가라는 국민 인식이 있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의 스피커를 최대한 키우고 다른 지도부는 좀 줄였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정권 심판 메시지가 일관되게 국민들께 전달이 가능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여야는 한편 이 기간 ‘실언’이 나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로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잃을 수 있는 데다, 발언을 수습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정권 심판 메시지를 내어놓아야 하는 통합당의 입장에서, 실언을 수습하는 데 하루 이틀을 보내게 된다면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
이는 ‘밴드왜건 효과(우세한 후보자에게 투표)’나 ‘언더독 효과(열세자에게 투표)’ 등 막판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여론조사 보도의 비중이 줄면 각 정당의 ‘메시지’만 남는다. 때문에 이 ‘깜깜이 기간’의 각 정당 메시지가 표심에 큰 영향을 준 경우가 적지 않다. 여야의 ‘메시지 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100%로 선회한 與 ‘이달 지급’…긴급명령까지
7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야 메시지 전쟁의 핵심은 ‘경제’다. 특히 정치권이 앞다퉈 돈 살포에 나선 만큼, 긴급재난지원금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를 총선이 끝나는 즉시 소집해 16일부터 추경을 처리하고자 한다”며 “가능하다면 4월 중에 지급을 마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주 국회에 2차 추경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야당의 공세를 무디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이구동성으로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을 주장했다”며 제1야당 선대위원장과 당 대표가 동의하는 만큼 대통령에게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 요청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긴급재정경제명령은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가 발생, 국회 소집을 기다릴 수 없을 때 대통령이 재정 처분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 긴급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면서 전선을 넓혔다.
◆野, ‘경제실정론’ 단일의제 집중…내부선 이견
반면 통합당은 단일 의제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메시지가 분산되면 그만큼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통합당은 정권심판론과 경제실정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내놓고 있는데, 다소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당내에서 조율되지 않은 메시지가 나오면서 ‘혼선’도 빚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당장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대위원장급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이건 악성포퓰리즘이다.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기 전 명확한 의제 설정을 하고 단일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6일)엔 선대위 회의에서 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지상욱 의원은 “지역에서 뛰다 보면 당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가 있다”며 “당의 메시지는 지역에 하달되는 만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달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하는 문병호 후보는 “경제 전문가라는 국민 인식이 있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의 스피커를 최대한 키우고 다른 지도부는 좀 줄였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정권 심판 메시지가 일관되게 국민들께 전달이 가능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여야는 한편 이 기간 ‘실언’이 나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로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잃을 수 있는 데다, 발언을 수습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정권 심판 메시지를 내어놓아야 하는 통합당의 입장에서, 실언을 수습하는 데 하루 이틀을 보내게 된다면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