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임미리 칼럼 고발' 파문이 여권을 덮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에 비판적 칼럼을 쓴 진보 성향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칼럼을 실은 언론사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14일 꼬리를 내렸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중도층 이탈'을 우려, 발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진보진영 인사들조차 "나도 고발하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최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버티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까지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與, 임미리 역풍에 화들짝…진보진영 발칵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중도층 이탈'을 우려, 발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진보진영 인사들조차 "나도 고발하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최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버티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까지 끌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與, 임미리 역풍에 화들짝…진보진영 발칵
민주당은 이날 별도 공지를 내고 "임 교수 및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임 교수와 이를 게재한 '경향신문' 담당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임 교수는 '경향신문' 지난달 29일 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로 갈라진 분열을 등을 언급, "이쯤 되면 선거는 무용하고 정치는 해악"이라며 "자유한국당에 책임이 없지는 않으나 더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벌 개혁은 물 건너갔고 노동 여건은 더 악화될 조짐"이라며 "이제는 선거에만 매달리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배신에는 국민도 책임이 있다.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거꾸로 해보자, 국민이 정당을 길들여보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민주당 칼럼 고발 사태는 임 교수가 전날(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임 교수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고 적었다.
진보진영은 발칵 뒤집혔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나도 고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을 제기한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나도 고발하라"고 가세했다. 참여연대도 "전형적인 입막음 소송"이라고 힐난했다.
◆코로나19 대처 잘한 文 대통령에 악재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은 쏟아졌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의원 등도 '고발 철회'를 당 지도부에 권유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애초 공지문에 임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의 과거 싱크탱크였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적었다가 이를 정정, 논란을 키웠다.
관전 포인트는 향후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추세다. '임미리 칼럼 고발' 역풍이 장기화할 경우 여권으로선 총선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외풍 변수에도 지지율 '심리적 마지노선(40%)'을 지켰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2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4%였다. 부정 평가도 49%로, 지난주와 같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대전·세종·충청(36%)은 '37%·34%·36%'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26%)였다. 반면 부정 평가 1위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21%였다. 이어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가칭)안철수신당이 각각 3%, 나머지 정당은 1% 미만이었다. 무당층은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애초 공지문에 임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의 과거 싱크탱크였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적었다가 이를 정정, 논란을 키웠다.
관전 포인트는 향후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추세다. '임미리 칼럼 고발' 역풍이 장기화할 경우 여권으로선 총선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외풍 변수에도 지지율 '심리적 마지노선(40%)'을 지켰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2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4%였다. 부정 평가도 49%로, 지난주와 같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대전·세종·충청(36%)은 '37%·34%·36%'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26%)였다. 반면 부정 평가 1위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21%였다. 이어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가칭)안철수신당이 각각 3%, 나머지 정당은 1% 미만이었다. 무당층은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