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샷감을 뽐낸 박인비가 LPGA투어 통산 20승을 향해 다가간다.
박인비(32)는 1월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포시즌골프앤스포츠클럽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이자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리조트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한화 13억 8900만 원) 3라운드 결과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 사흘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특히 오늘은 샷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실수가 없었고, 오히려 샷보다 퍼트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특히 1번홀과 2번홀에서는 짧은 버디 퍼트 미스가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18번홀도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평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3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7번홀(파5) 첫 버디를 잡았다. 한 홀을 잘 막은 그는 9번홀(파3) 버디를 더해 전반 9홀 두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박인비는 13번홀(파5)부터 15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8번홀(파3) 긴장이 풀린 탓인지 보기를 범해 후반 9홀 두 타를 더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 결과 4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인비는 18번홀 보기에 대해 “마지막 홀 보기는 항상 실망스럽다”며 “하지만, 전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내일 라운드에 들어가서 버디를 몇 개 더 잡을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29야드, 페어웨이에 안착률 84.61%(11/13)로 완벽했다. 그린을 향한 샷은 88.88%(16/18)의 확률로 적중해 점수를 줄일 찬스를 끊임없이 만들었다. 퍼트 수 30개는 아쉬움이 많았다. 벙커는 50%(1/2) 확률로 탈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 6언더파 65타, 2라운드 3언더파 68타를 친 박인비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추가해 사흘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쌓았다. 2위 김세영(27/11언더파 202타)과는 두 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프로통산 29승, LPGA통산 19승을 기록했다. 주 무대인 LPGA투어에서의 마지막 우승은 2018년 5월 BOH파운더스컵으로 약 1년 8개월 만에 통산 20승 도전이다.
인터뷰 말미에 박인비는 눈앞으로 다가온 우승에 대해 “30대에 하는 우승은 확실히 내게 큰 의미가 될 것이다. 하루 남았는데 현재로서는 감이 좋다. 계속 이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3라운드 결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추격을 시작했다. 사흘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선두(박인비)와 3타 차 단독 3위에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다.
한국 선수 중 허미정(31)은 4언더파 209타로 넬리 코다,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자매 등과 공동 11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