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中 '고속철굴기' 징후고속철, 상장 첫날 '상한가' 대박

2020-0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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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44%↑…거래 잠정 중단되기도

중국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운영을 맡고 있는 '징후고속철'이 16일 중국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주가는 상한가를 치며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 매체 시나차이징(新浪財經)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징후고속철은 공모가보다 20.08% 높은 5.86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거래액은 4890만 위안(약 82억3427만원)을 기록했다.

개장하자마자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는 일일 상한가인 44%까지 치솟아 거래가 잠정 중단됐을 정도다. 

징후고속철 주식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상장 전부터 신주 공모에서 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예고됐다. 지난 6일 진행한 신주 공모에서는 12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1년 6월 30일 개통된 징후고속철은 중국 철도 교통망 가운데 가장 중요한 노선으로 꼽힌다. 징후고속철의 상장 소식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줄곧 화제였다. 중국 고속철 산업의 성장성이 우수하고, 징후고속철은 그중 가장 수익성 높은 노선이라는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징후고속철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순익은 102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징후고속철의 매출이 2013년 182억 위안에서 2018년 312억 위안으로 증가해 이 기간 연 평균 성장률이 13%에 달했다며 중국 고속철의 '황금노선'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고속철 굴기(崛起·우뚝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톈진 구간 고속철을 처음 개통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고속철 구간은 급격히 확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3만㎞로, 전 세계 최대 고속철 구간거리를 자랑한다. 전세계 고속철의 3분의 2가 중국에 깔려있는 셈이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고속철 전체 구간거리를 3만800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중국 중앙방송(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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