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 팬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이들을 일컫는 단어다. 공식적인 스케줄이 아닌, 스타의 숙소를 찾아가거나 개인 스케줄을 쫓아다니는 등의 행동을 말한다. 스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이유로 스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에 속한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의 경우 숙소에 팬들이 몰래 침범해 숨어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가 하면, 몰래 속옷을 훔쳐갔다는 등의 일화는 유명하다. 또 택시를 타고 아이돌이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는 사생팬들도 많다.
뷔는 15일 V라이브 BTS 채널을 통해 '저도 오랜만'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했다.
그는 "요즘 연말이라 잠이 오지 않는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과 얘기도 하고 싶어서 방송을 켰다"며 근황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뷔는 사생팬들 때문에 전세기를 탈 수밖에 없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전세기를 탄다. 사실 우리도 비행기를 타고 싶다. 그런데 우리가 비행기 타는 걸 알고 우리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있다. 아무래도 그런 사적인 공간에서 마음 놓고 편히 못 쉬어서 많이 불편했었다"며 "솔직하게 말하면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생팬 고충 토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멤버 정국도 부산 팬미팅 당시 V라이브를 진행,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받지 않는다. 만약 팬이 확인차 전화를 했다면 바로 차단한다. 사실 사생팬들의 전화가 많이 와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피해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017년에도 이와 관련해 멤버들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다. 항공기 내에서 멤버들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시도하거나, 가까이에서 몰래 사진을 찍는 팬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런 행태는 더 심해졌다.
아이돌의 소속사는 사생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신고도 하지만 사실상 사생팬들을 막기는 힘들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스타라면 그들의 사생활도 지켜줘야하지 않을까? 스타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봐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