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10년 만에 경기침체…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2019-11-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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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수정치 기준 지난해 4분기부터 0.1% 안팎 후퇴

멕시코가 10년 만에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25일(현지시간) 멕시코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계절 조정치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은 당초 전 분기 대비 0.06%로 발표했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을 -0.1%로 수정했다. 앞서 올해 1분기는 -0.25%에서 -0.09%로, 2분기는 0.02%에서 -0.06%로 수정해 발표했다. 3개 분기 연속 GDP가 0.1%가량 후퇴한 것이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본다. 멕시코가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경기악화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경기 우려와 미국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해 지난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오는 12월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돼 기준금리가 7.2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초라한 집권 1년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올해 GDP 2% 성장과 임기 중 연평균 4% 성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 중단 등으로 재계와 충돌하고 국영 석유 기업 페멕스의 회생계획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상대국 비준도 늦어져 멕시코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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