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에게 ‘여행용(트래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해외여행객이 카드사의 새로운 타깃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카드사의 '트래블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의 1분기 국내 카드이용액(개인)은 221조5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해외이용액(개인)은 4조8783억원으로 같은 기간 24.7% 급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한카드의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는 30종의 통화에 대해 환율 우대 혜택과 다양한 편의 시설·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을 넘어가면 전 세계 12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9일부터는 환전 잔액이 부족할 경우 연결된 원화계좌에서 인출해 자동환전해주는 '부족금액 자동결제서비스'도 탑재했다.
해외 특화 카드의 선두주자는 2022년 7월 출시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다. 원하는 환율로 24시간 365일 모바일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며, 41종의 통화를 무료로 환전할 수 있다. 해외 결제 시장을 선점한 트래블로그는 지난 2월 기준 가입자 수 400만명을 기록했으며 업계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해외여행 시 체크카드뿐 아니라 신용카드도 사용 가능하다. KB국민카드 ‘KB국민 위시 트래블카드’는 외국에서 선결제한 이후 환율 우대가 적용된 금액으로 결제 대금을 정산할 수 있다. 우리카드의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는 환전 가능 통화가 45종에 달하며 달러, 엔, 유로 3종에 한해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